아... 옛날이여...
부모님께서 몇 십년만에 침대를 사셨다...
방에 침대가 들어갈 자리가 없어서
책장 하나를 빼야만 했다...
책장을 거실에 옮기기로 하고 책장의 책이니 뭐니 물건들을 하나씩 빼서 담다 보니
앨범들이 눈에 들어 왔다.
그때는 바뻐서 못 보고
다 옮기고 정리하고 잊어버리고 있다가 갑자기 생각나서
이제서야 하나둘 펴봤는데
아 우리 부모님이 이렇게 젊으셨었구나...
이땐 이랬구나...
참 기분이 묘했다...
예전에는 사진찍으면 꼭 인화해서
앨범에 끼어 놓고 필름도 같이 보관하고 손님이나 누구나 오면 그거 꺼내여
보여 주고 웃고 그랬는데
요즘은 방에 갇혀 핸드폰만 들여다보고 서로 대화도 안한다...
아쉽다...
사진보다가 인터넷에서 이런식으로 몇년전 사진을 현재 상황에 빗대어 찍어 놓을 걸 보고
나도 해봐야지 했던게 생각나서 몇 장 꺼내어
찍어봤다...
근데...
생각보다 찍기 너무 어렵다...
거의 형이랑 단 둘이 찍은 것중 최근사진으로 손에 꼽힐 듯...
형이랑 같이 며칠을 졸라 간신히 졸라서 산 롤러 스케이트...
시골 흙길 천지 였던 동네에 공장이 생기면서
아스팔트가 한 500미터 정도 생겼다.
그 길을 저 롤러 스케이트 타고 죽어라 다닌거 같다...
넘어지고 자칫 잘 못하면 옆에 도랑으로 빠질 수 도 있었는데 참 재미있게 타고 다닌거 같다...
그립구나...
가족끼리 사진 좀 더 찍고 컴퓨터에만 두지 말고 인화 좀 해야겠다...
작년 11월에 찍은 가족사진을 인화 한다 한다 하고 아직도 안하고 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