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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4 소백산 한바퀴

2020. 9. 17. 20:32

200914 소백산 한바퀴

 

단양 터미널 - 죽령 - 마구령 - 베틀재 - 보발재 - 단양 터미널 

 

 

김용이 소백산 등산 한다길래 지도로 보던중 한바퀴 코스가 가능할거 같아 급 출발했다. 

 

김용 보러 단양 가봐야지 하고 있었는데 저번에 약속 취소 후 계획없었는데 겸사겸사 가게 되었다. 

 

 

단양으로 가는 7시 첫차를 타기 위해 잠실철교를 넘어 동서울 터미널로 가고 있다. 

해가 뜨고 있다. 

 

오래간만에 이른 시간에 돌아다닌다.

 

롯데리아를 별로 좋아하진 않지만 적당한게 없고

도착 하자마자

바로 출발하기 위해 햄버거를 먹었다. 

 

첫차. 

구인사에 가는 사람들이 더 많았던거 같은 버스. 

14,500원

2시간 30분 정도 후 도착 예정. 

 

 

아저씨가 열심히 달려 2시간 10여분만에 도착. 

김용 잠깐 만나 편의점에서 물과 초코바 사서 각자 소백산을 즐기고 오후에 다시 만나기로 하고 출발했다. 

 

9시 15분 단양 터미널 출발. 

 

소백산을 중심으로 시계 반대 방향으로 돌 예정이였다. 

터미널에서 단양역으로 가는길. 

 

나름 이런것도 있네. 

청년회라...

음봉집 마을 청년회 평균 연령이 60대인데 여기도 그럴려나. 

 

처 다리 건너나 싶었지만 그 전 다리로 건넌다. 

 

기찻길인듯하다. 

 

위에 사진 다리부터 단양역-단성역-단양 IC까지 넓은 길이다.

갓길이 조금 있긴 하지만 넓은길이라 살짝 위험하긴 하다. 

오른쪽으로 최대한 붙어서 단양 IC까지 오면 죽령이 시작되고 차들도 확 줄어든다. 

죽령 올라가면서 본 차 댓수가 손으로 꼽는다. 

이제 업힐 시작. 

 

소백산 국립공원. 

죽령은 그리 급한 경사는 없었다. 

빨리 갈 생각 안하고 설렁 설렁 옆에 사과나무들, 경치 구경 하며 올라갔다. 

9월 가을 날씨가 너무 좋았다. 

사람들도 거의 없어서 강제 거리두기가 가능했다. 

 

죽령 정상 도착. 

멀리 단양쪽이 보인다.

저 밑에서 올라왔구나. 

 

충청북도와 경상북도

영주시구나. 

696m 밖에 안되네.

 

멀리 보이는게 풍기인지 영주인지 암튼 저기까지 쭈욱 내려가야한다. 

뚜르드프랑스의 효과인지 역효과인지 작년 화악산 다운힐의 낙차를 이겨내고

큰 문제없이(겁없이) 다운힐을 했다. 

중간 초코바와 물 마시고 가끔 지도 확인 하는 거 빼고 쉬는거 없이 열심히 달렸다. 

 

영주시

풍기-신흥-부석

마구령 입구 정도 되는 곳에 쌩뚱맞게 커피집이 있어 지나갔다가 다시 돌아와 커피 한 잔 했다.

 

김용이 소백산 정상찍고 올동안 한바퀴 도는건 무리이지 않을까 싶어서 영춘면 까지만 가려고 했었다. 

근데 생각보다 빨리 돌고 있었다. 

잘 하면 한바퀴 가능 할거 같다는 알 수 없는 자신감이 생기기 시작했다. 

 

밥먹기 애매한 시간이고 중간 중간 초코바를 계속 먹거어서 배가 안고팠다. 

그래도 뭐든 먹어야 할거 같아 커피와 초코 스콘 하나 얼른 먹고 다시 출발. 

 

마구령.

힘들다고 듣긴 했는데 너무 강력했다. 

 

2단 브롬톤으로는 역부족이였다. 

꾸역꾸역 어느 정도 올라가다가 결국 포기하고 끌바를 시작했다. 

 

숨이 너무 찼다. 

헉헉 거리며 땀흘리며 간신히 올라갔다. 

가끔씩 지나가는 차중 한대에서 힘내라고 하며 지나갔다. 

물론 거절했겠지만 태워주겠다는 사람은 없었다. 

 

껄껄껄. 

 

타다 끌다 3번정도 반복 하다가 정상 도착. 

 

가파른 내리막을 조심히 내려와

넓고 완만한 내리막을 신나게 달려왔다. 

차들도 없고 사람도 없고 날씨도 좋고 더할나위없었다. 

김삿갓 계곡 쪽 갈림길을 지나 베틀재 업힐 시작. 

 

베틀재도 큰 경사도 없이 천천히 올라가다 보니 정상 도착!

 

업힐 하는 동안 튜닝한 벨로스터와 K7이 시끄럽게 오르락 내리락 했는데 정상에 가니 비석 앞에서 세워두고 얘기하고 있었다. 

그래서 옆으로 틀어서 사진찍고 영춘면으로 출발. 

역시나 차들도 없고 다운힐에 달리기 좋았다. 

 

영춘면. 

원래 지도 검색에서 직진으로 가라고 되어있었는데 다시 보니 업힐이였다. 

그래서 옆으로 우회. 

 

계획보다 일찍 영춘면에 도착해버렸다. 

김용도 시간 더 걸린다길래 제일 첫 계획처럼 보발재 넘어 단양 시내까지 가기로 했다. 

 

구인사 지나 보발재. 

큰 경사는 없었는데 업힐을 3개 넘어서 그런지 힘이 들긴 했다. 

 

꾸역꾸역 보발재 정상 도착.

540m.

 

 

꼬불 꼬불. 

올라 온길. 

조용한 산길을 자전거로 오르다 보면 제일 힘든건

 

 

 

잡소리...

어디서 나는 건지...

너무 신경이 쓰인다...

 

4시 26분 단양 터미널 도착. 

단양 다와서 안전한 길로 오려다 보니 작은 업힐 하나를 더 넘어야 했다. 

거의 7시간 동안 열심히도 탔다. 

 

마지막으로 건너온 다리. 

 

김용도 거의 다 왔다고 해서 만나 

 

그냥 서울로 올라갈까 어떻게 할까 하다가 우선 뭐라도 먹어야 할거 같아 제천으로 가기로 했다. 

그래도 단양 왔으니 도담삼봉은 봐야 하지 않나 해서 잠깐 보고 사진 찍고 제천으로. 

 

 

단양에서 동서울로 가는 막차가 5시 30분 차 였는데 한 바퀴 돌고 못 탈거라고 예상했었다.

처음 가는 업힐들이라 얼마나 걸릴지 전혀 감이 없었다.

다음에 온다면 첫차로 와서 막차로 가는 일정도 가능할거 같다.

이동시간은 6시간 30분 정도고 휴식시간 40분 정도.

전체적으로 7시간 10분 정도 걸렸다.

 

 

제천와서 영어학원이던 으리한 건물의 고깃집에 가 말많으신 여자사장님이

궈주시는 삽겹살 열라 먹고

김용집에서 치킨 더 먹고 하루 마감.

다리는 더 타버렸다. 

 

다음 날 9시차로 서울로 돌아 왔다. 

 

승모부근 아픈게 가장 힘들었지만 적당한 거리에 적당한 온도에 경치 구경 제대로 한 하루였다.

물론 안다치고 안전하게 돌아와서 다행이다.

 

다음에는 어딜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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