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zik Antares R1 Open
4년정도 전에 중고로 구매해서 가끔 장거리 타면 전립선쪽이 좀 닿는 느낌 빼고는 큰 불만 없이 사용해온 안장.
어느 순간 은색의 레일이 보기 싫었다.
검색 해보니 영국쪽 자전거 사이트 직구가 저렴하다고 하길래
Chain Reaction Cycle 에서 기본 할인에 첫 구매 할인, 무료 배송으로 국내가격에 비해 매우 저렴하게 관세 범위내에서 구매를 했다.
무료 배송이길래 금방 올거라는 생각은 처음 부터 안했지만 이렇게 오래 걸릴지는 몰랐다.
Royal Mail의 위력을 절실히 느꼈다.
원래도 느린 로얄 메일인데 코로나 여파로 완전 락 다운 되어서 쌓아 놓고 우리나라 배송을 멈춰서 아예 움질이질 않았다.
검색해보니 다들 난리였다.
축구 유니폼이나 다른거 구매한 사람들도 로얄메일로 발송한것들 움직이질 않는다고
구매 사이트나 로얄메일에 문의하고 서로 정보 나누고 포기하고 걱정하고들 있었다.
대략적인 트래킹은 되긴 하지만 자세히는 알수가 없어 영국에서 구매한 다른 물건들과 동시에 들어와 합산과세될까봐 엄청 마음을 조리게 만들기도 했다.
어느 순간 포기를 하고 아침에 일어나 트래킹 페이지 새로고침하는게 일상이 되버렸다.
로얄메일이 한국으로의 배송이 시작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신나서 확인해봐도 변함이 없었다.
검색해보니 영국 공항에 잔뜩 쌓여있는데 들어온 순서대로 한국으로 보내는게 아니라 랜덤으로 혹은 최근에 들어온 순서대로 보낸다는거 같았다.
2월말이나 3월초에 구입한 사람들은 올 생각은 안하는데 4월에 구매한 사람들은 배송을 받은 경우도 있었다.
분실만 되지 말고 오기나 하며 아침에 일어나서 한 번, 점심먹고 한 번, 저녁에 한 번, 잠자기 전에 한 번 새로고침하며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다 지난 주 목요일. 트래킹 페이지에 변화가 있었다. 놀라서 보니 드디어 한국에 들어왔다.
바로 동서울집중국에서 송파우체국까지 왔으나 금요일과 주말 잘 묵혀서 월요일인 오늘에서야 거의 2달이나 걸려서 도착을 했다.
트래킹만 되고 서명은 안받는 등급의 배송이여서 온지도 모르고 컴퓨터 하다가 혹시나 하고 새로고침 해보니 배송 완료 떠 있어서
얼른 문앞에 가서 가져왔다.
참 오래 걸렸다.
잘 와서 다행이다.
좀 찌그러졌지만 내용물만 이상없으면 상관없다.
안장 새것은 처음 구매해보는데 이렇게 포장 되어있구나...
Fizik Antares R1 Open.
Fabric 안장을 살까 고민하다가 이게 기본가격이 높은데 할인폭이 더 커서 더 저렴하길래 이걸로 샀다.
기존에 일반 Fizik Antares 모델을 사용하고 있어서 큰 모험을 하고 싶지 않았다.
박스 나름의 기능에 충실해줘서 안장은 괜찮다.
기존에 사용중인 안장.
넘어져서 양쪽 옆과 뒤에 까짐이 있다.
은색 레일이 마음에 안들어서 바꾼게 제일 크다.
중고로 구매해서 잘썼다.
비교.
같은 모델이라 생긴것 같고 가운데 뚫린것과 레일이 다르다.
장착.
카본레일.
기존 일반 레일 보다 높이가 살짝 높다.
가죽은 신기한 느낌의 가죽이다.
반짝이지 않고 로고들도 잘 안띄어서 마음에 든다.
잘 타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