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술
그리고 삼겹살
열정적으로 백수짓을 할 무렵.
느즈막히 일어나 냉장고, 냉동실을 뒤적거리다가 발견한 삼겹살.
집안에서 먹으면 냄새나니 이것 저것 챙겨서 옥상으로 간다.
고기 올리고 좋아하는 양파, 고추, 양념장, 호박잎?이였나 머위 였나 암튼 싸먹을 것, 그리고 김치.
마지막으로 초록병 이슬.
삶아 고기랑 밥이랑 같이 싸먹으면 맛있다.
시골집은 몇 안되는 장점.
시간 많으니 먹다. 마시다. 하며 노릇노릇 하게.
빛이 좋았다.
기분도 같이 좋았었는데....
한참 맛있게 먹다가 엄마에게 들켜서 쓴소리 꽤나 들었던 백수시절 낮술 밥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