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엉이식당
논현역 가구거리
점심때만 되면 참 스트레스다.
뭐 먹을까.
뭐 먹을까 물어보는게 너무 싫다.
별 뜻없이 물어보는거일수도 있겠지만 나는 이런거 저런거 다 고려해야 하고
신인 포수가 만년 에이스 투수 입맛에 맞게 싸인 보내듯 이것 저것 다 말해 보고 그 중에 하나가 제발 선택 되길 바래야하니
너무 스트레스다.
이젠 대답도 잘 안하게 된다.
나도 뭐 딱히 먹고 싶은게 없다!
암튼 그나마 스트레스를 덜어줄 새로운 곳 생겨 자주 간다.
약간은 외진 곳에 위치한 부엉이 식당.
일본 밥집스런 인테리어에 일본식 음식을 판다.
논현역에 일본라멘으로 유명한 라멘모토가 있지만 여기도 먹을만한 라멘을 판다.
가장 많이 나가는거 같은 돈까스.
두툼하니 맛있다.
키미카레?
일본 스런 카레인데
처음에 먹어보고 잘 안먹게 된다.
되직한 스타일은 나하고 안맞는다.
괜히 소화 안되는 느낌이다.
이제는 안파는 듯한 오키나와풍 우동.
오늘은 뭐먹지.
참 어려운 고민이다.